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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

2023년 상반기 노동시장 평가와 하반기 전망

  • Date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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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고용은 긴축 통화정책과 높은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거시경제 변수와 함께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2023년 상반기까지의 노동시장은 예상보다 완만하게 연착륙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3년 1분기 취업자 수는 전년동기대비 397천 명 증가, 2분기에는 346천 명 증가하면서 상반기 372천 명 증가하였다. 이는 작년 연말에 예상되었던 수치보다 유의하게 높다. 고용률은 2021년 2월 이후 꾸준히 증가 중이며, 실업률은 동 기간 감소 중이다. 취업자 수는 증가했고 실업자,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노동시장이 강건한 모습을 보였다. 


과거 외환위기, 카드사태, 금융위기와 같이 취업자가 감소했던 시기 이후에도 감소분을 뛰어넘는 고용증가가 2년 이상 이어진 사례가 있다. 다만, 해당 시기는 인구가 40만∼60만 명가량 증가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위기 이후 취업자 증가 규모가 컸다고 하더라도 고용률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인구 증가폭이 15만 명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인구 증가폭을 뛰어넘는 취업자 증가가 큰 폭의 고용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2021년 이후에 꾸준히 고용률이 증가하여, 2023년 6월 고용률이 63.5%로 6월 수치로는 199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노동시장이 양적인 측면에서 얼마나 양호한지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이다.


취업자 증가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여성과 60대 이상 고령층 취업자의 증가가 가장 눈에 띈다. 2022년 하반기까지는 남성과 여성 취업자가 비슷한 규모로 증가했으나, 2023년 상반기에는 여성 위주로 증가했다. 남성 고용률은 감소한 반면, 여성 고용률은 여전히 큰 폭으로 증가 중이다. 이러한 여성 고용의 증가는 30대 여성과 60대 이상 고령층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와 여성이 많이 분포한 산업ㆍ직업에서의 취업자 증가 영향 등이 반영된 결과이며, 후에 서술할 부문별 고용동향에서 자세히 살펴본다.


현재의 인구 변화 흐름이 이어진다면, 앞으로도 취업자 변동 규모는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가장 클 가능성이 높다. 다른 연령대 인구가 모두 감소세에 있기 때문이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전 연령 중 가장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과거에 비해서 경제활동 진출이 활발하기 때문에 인구증가가 상당 부분 취업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다른 연령대는 인구가 감소 중이므로 총량적인 측면에서 고용상황을 파악할 때 고용률 변화를 먼저 살펴야 한다. 30대 고용률은 여성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 중이며, 40대도 고용률이 감소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고용핵심연령대 고용에 특별히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기 힘들다. 50대도 고용률 증가폭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종사 비중이 높은 숙박 및 음식점업, 돌봄 수요 관련 산업 등에서 꾸준한 취업자 증가를 보이고 있다. 20대 청년층 고용률 증가폭이 시간이 지나면서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되나, 지난 2년 동안 청년고용이 양적 지표 측면에서 큰 회복세를 보인 것을 감안해야 한다


제조업 고용은 둔화되고 있으나, 그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의 장기화, 그에 따른 원자재 가격과 물가 상승, 미국의 긴축기조 유지 등 세계 무역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거시경제 여건이 업황에 반영되면서 제조업 생산에 위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고용은 우려했던 것만큼 감소하지 않았다. 건설경기는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고용 역시 좋지 못하다. 


비대면 서비스업 위주의 고용 증가세와 더불어 대면 서비스업 업황 개선이 고용에까지 충분히 반영되면서 서비스업 고용은 양호했다. 도소매를 제외한 숙박 및 음식점업,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등 대면서비스업의 상당수는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의 고용을 회복했다. 정보통신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등 비대면 서비스업 고용은 기존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비대면 특수를 누렸던 소형 화물 배달업이 포함된 운수창고업 취업자는 감소했고, 부동산 경기 침체와 더불어 부동산업 고용도 좋지 않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공공행정, 교육서비스 등은 고용 증가폭이 다소 줄어들었으나, 직접일자리 사업이 아직까지는 어느 정도 규모로 유지되고 있고 돌봄 관련 수요도 꾸준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산업 고용에 큰 문제가 발생하기 힘든 구조다.


전체적인 고용지표는 완만한 고용 둔화세 속에 양적 측면에서 나쁘지 않은 노동시장 징후를 보여준다. 다만, 부문별로는 고용 변화 양상이 다소 상이하게 나타난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이후의 장에서는 고용 상황을 연령별, 종사상 지위별, 산업별로 상세히 분석해 본다. 미취업자 동향의 변화를 먼저 살펴보고, 고용률 및 취업자 동향을 각 영역별로 구분하여, 2023년 상반기 노동시장을 평가하고 하반기 및 연간 고용을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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