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는 우리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적지 않았지만 산업생산을 견인하던 수출 증가율이 2004년 하반기 이후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2005년 상반기에도 경기상황이 그다지 개선되지 못하였다. 비록 민간소비가 2년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수출 증가세의 둔화,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경기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치인 3.4%보다 낮은 3.0%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한국은행, 2005.7).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5%에서 4%로 하향조정한 가운데 한국은행을 비롯한 대부분 기관에서 3%대의 성장 전망치를 내놓고 있어 하반기에도 경제상황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는 기대되지 않는다.
 계속되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상반기 고용사정은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005년 상반기 취업자증가율은 전년동기에 비해 0.9%포인트나 낮은 1.2% 수준에 그쳤고 취업자 중에서도 일용직, 30시간 미만 취업자, 일시휴직자의 증가가 눈에 띄었다. 다만 1/4분기에 비해 2/4분기 들어 취업자 증가가 현저하였는데(1/4분기 0.6%, 2/4분기 1.7%), 이를 고용사정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을지 아니면 전반적 고용불안의 와중에 단기적 수요변동폭이 커진 것에 불과한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좀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글에서는 2005년 상반기 고용동향의 주된 특징들을 살펴보고 올해 경제전망을 토대로 하반기 고용상황을 전망한다. 아울러 향후 고용정책에서 비중 있게 고려해야 할 몇 가지 논점을 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