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우리나라 고용관계와 노동시장의 특성을 거시적으로 파악하기 위하여 한국노동연구원의 사업체패널(WPS) 자료를 분석하였다. WPS 2005, 2007, 2009, 2011, 2013년에 이르는 5차 조사 자료가 쌓여 있기 때문에 구조적 특성뿐 아니라 10여 년에 걸친 시계열 흐름도 분석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 엄밀한 이론과 방법론에 따른 특정 주제별 부분 분석이 아니라 고용관계와 노동시장에 대한 총체적이고 개괄적인 이해를 위하여 빈도표와 교차표, 그래프 중심으로 분석이 이루어졌으며, 이렇게 파악된 정형화된 사실이 기존 연구들과 어떤 점에서 같고 다른지를 드러내도록 하였다. 나아가, 앞으로 심층 분석이 이루어져야 하는 영역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고용현황 및 노동수요를 체계적으로 살펴보고 인적자원관리체계 및 노사관계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2002년부터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패널조사를 시행하였다. 특히, 2006년에 표본과 설문을 모두 재설계하여 새로이 사업체패널조사(Workplace Panel Survey:WPS)를 실시하였다. 이때, 통계청의『전국사업체조사』를 모집단으로 하여 표본을 설계하였고, 컴퓨터를 이용한 대면면접 방법(Computer Assisted Personal Interviewing: CAPI)을 통해 격년마다 조사를 시행하여 패널자료를 구축하였다.
2014년에 5차년도 조사인 WPS2013을 실시하였다. WPS2013은 WPS2005(1차년도)부터 WPS2011(4차년도)까지 네 차례에 걸친 패널조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9개월간 조사기획, 표본설계, 설문설계, 조사시스템 구축 등을 준비하였고, 5개월간의 조사를 거쳐 총 1,775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패널자료를 구축하였다. WPS2013은 원표본 사업체에 대한 패널유지율이 61.7%로, 직전차수 조사(WPS2011)에 대한 패널유지율이 89.7%로 나타나 높은 수준의 패널유지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