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노동시장 안정성 문제는 경제․사회․정치학 등 여러 학문의 영역에 있어 주요 연구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노동시장 안정성은 경기변동, 기술발전, 정치․제도, 사회적 관행 등의 거시적 요인과 더불어 가구 및 개인 차원에서의 미시적 경제․노동시장 상태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고용안정성은 일반적으로 ‘근로자 자신이 희망하는 만큼 일자리에 머물 수 있는지를 반영하는 척도’를 의미한다. 본 연구는 고용안정성의 개념을 정의하는 데 있어, 소득수준, 근속기간․복지 수혜 등 근로조건과 더불어 고용형태․종사상 지위 등 일자리 특성을 고려하는 한편, 경기변동․기술발전․제도 및 정책의 변화 등 거시적 측면을 포괄하여 정의한다.
한국의 노동시장 안정성 문제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더욱 특별한 사회․경제․정치적 함의를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997년과 2007년, 두 번에 걸친 금융위기는 고용 및 직업 안정성, 개인의 만족도와 행복도에 유의미한 충격을 남긴 바 있다. 광범위한 경기침체로 인해 고용안정에 균열이 발생하여, 비정규․간접 고용 및 정리해고, 외주화의 증가 등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수준의 노동시장 분절화가 진행되었다. 이에 본 연구는 노동시장 안정성을 다각적 관점에서 정의하고 이들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는 한편, 개별 노동시장의 파급효과를 분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