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상반기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영향에 의한 고용 침체로부터 서서히 회복세가 나타난 시기였다. 상반기 전체로는 취업자 수가 12만 명 증가에 그쳤지만 이는 지난해 기저영향으로 2분기에 이르러서야 취업자 증가가 본격화되었기 때문이다. 2021년 1분기에 취업자가 전년동기대비 38만 명 감소했고, 2분기에는 61.8만 명 증가했다. 2분기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감소분을 약 20만 명가량 상회하는 규모로 실업자 및 비경제활동인구 감소와 함께 고용 회복을 기대하게 하는 수치이다.

단기간 변화 관찰에 용이한 계절조정 전월대비 취업자 증감 수치를 보아도 2월 큰 폭의 증가 이후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었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례적으로 증가한 일시휴직자도 크게 줄었다. 고용률 증가와 실업률 감소도 동시에 관찰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양적 측면에서의 고용 회복세는 다양한 지표에서 확인된다고 할 수 있다.

산업적 측면에서는 코로나19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비대면서비스업 고용 증가가 눈에 띈다. 공공일자리사업과 관련 있는 사회서비스업 역시 고용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제조업과 건설업은 업황 회복에 따라 고용도 동반해서 증가 중이다. 2020년 상반기 대면서비스업 고용 감소의 기저로 2021년 상반기에는 대면서비스업 중심의 회복세가 예상되었으나 숙박 및 음식점업 정도를 제외하면 유의미한 고용 증가가 관찰되지는 않았다. 다만, 서비스업 전체로 보았을 때 기업경기지수, 서비스업 생산지수가 증가하는 등 2020년 상반기보다는 나은 상황이다.

고용지표는 전반적으로 고용 회복을 가리키고 있지만 회복의 정도는 연령별, 종사상지위별, 산업별 등 부문별로 상이하게 나타났다. 제Ⅱ장에서는 부문별 고용 상황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알아본다. 먼저 노동시장이 활력을 되찾아가면서 변화를 보이고 있는 실업 및 비경제활동인구에 대해 살펴본 후 취업자를 중심으로 고용 상황을 살펴본다. 또한 연령별, 종사상지위별, 산업별로 상반기 노동시장을 평가한다. 제Ⅲ장에서는 노동시장 부문별 평가를 바탕으로 2021년 하반기 및 연간 고용을 전망한다.